국내 주요 대기업 직원의 여성 비율이 4명 중 1명꼴이며, 연봉은 남자 직원의 68%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기업 총 150사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직원 83만1096명 중 여성은 19만9672명(24%)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여직원 비율은 업종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이 포함된 유통 업종은 여성 직원 비율이 53.9%를 차지했지만, 철강업의 여직원은 4.7% 수준에 불과했다.

여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기업에는 4개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여직원 수가 2만84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마트(1만5760명), 롯데쇼핑(1만5439명), SK하이닉스(1만305명)가 뒤를 이었다.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7970만원인 반면, 여성 직원은 5420만원으로 남성의 68%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여직원 연봉이 977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NH투자증권(9752만원), 미래에셋증권(9219만원), 네이버(9113만원)가 여직원 평균 급여 9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