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새로운 장관 정책보좌관을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기부는 7일 권칠승 장관의 정책보좌관(별정직 부이사관)에 정천호씨를 임용했다고 6일 밝혔다. 확인 결과, 정씨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겸직 중인 권 장관의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육아휴직을 했다가 지난 1월 보좌관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번에 장관 정책보좌관 자리에 앉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지역중소기업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민주당 현역 의원인 권 장관은 새 정권 출범 이후 첫 개각 시점에 장관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임용된 정씨 역시 길어야 수개월 정책보좌관 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관 정책보좌관은 장관이 직접 추천해 임용하는 자리로, 통상 장관이 임기를 다 하면 그가 낙점한 정책보좌관 역시 사임한다. 그런데도 대선 3일 전에 무리하게 신규 임용을 밀어붙인 것이다.

이를 두고 여당 내에서조차 “스펙쌓기용 인사”라는 반응이 나왔다. 정씨가 추후 공직선거에 나서거나 정치권 내 다른 직으로 이동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스펙용’으로 정책보좌관 자리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권 장관 본인도 친문 출신으로 장관 자리에 앉았다는 비판을 받았었는데, 마지막까지 자기 사람을 3급 공무원 자리에 앉힌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대놓고 스펙을 쌓아주고 국민 세금으로 월급까지 주는 모양새”라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 정책보좌관은 원래 상황에 따라 바뀐다”며 “대선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정씨는 본지 통화에서 “그간 권 장관이 추진해왔던 각종 정책을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가 왔기 때문에 이를 잘 보조하기 위해 정책보좌관을 맡게 된 것”이라며 “의원실에서 권 장관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관 임기를 마무리하는 작업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