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글로벌 1위 사업을 여럿 보유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첨단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기기·서비스 간 연결을 통한 생태계 확장을 위해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테크 업계 리더로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 초격차 확대
삼성전자는 차세대 먹거리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사업에서는 올 상반기 업계 최초로 신기술인 GAA(게이트 올어라운드) 구조의 3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사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업계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기지 투자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작년 8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 2라인이 가동에 들어갔고, 올 하반기엔 평택 3라인이 완공된다. 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 라인 부지로 낙점하고, 올 상반기에 착공한다. 삼성은 역대 미국 투자액 중 최다인 총 170억달러(약 20조4000억원)를 투자해,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한층 강화돼, 기존 고객에 신속히 대응함은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기술을 비롯한 원가(原價)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으로 쌓은 낸드플래시 등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서버(중앙 컴퓨터)·PC용 반도체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첨단 공정이 적용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면서,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극자외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고객 경험 강화... AI, 로봇도 지속 투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성은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의 생활가전·TV 등을 담당하던 CE 부문과 스마트폰·통신장비 등을 맡던 IM 부문을 DX 부문으로 통합했다. DX는 ‘기기(Device)’와 ‘고객 경험(eXperience)’을 합한 말이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라며 “조직 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원 삼성(One Samsung)’이란 모토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다양한 기기의 장점을 활용해 고객이 삼성의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일상의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CX(고객 경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AI(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서울)과 영국(케임브리지), 캐나다(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모스크바), 미국(실리콘밸리·뉴욕) 등 5국에 설치한 7곳의 글로벌 AI센터가 삼성의 AI 전초 기지다. 삼성 관계자는 “다양한 전문가의 참여와 협력을 위해 AI 분야 ‘오픈 R&D’ 구축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로봇 분야에선 우리의 삶 속에 녹아드는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시 조직이었던 ‘로봇 사업화 TF’를 최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고, 조만간 신제품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가정용 서비스 로봇(삼성봇 핸디), 돌봄 로봇(삼성봇 케어)을 비롯해 음식 주문·결제·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