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조선연구원은 1997년 설립 이래 중소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기술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중소형 상선, 어선, 연안여객선, 레저선박, 고속정, 특수목적선 등 각종 선박의 설계부터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조선해양 분야 핵심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2016년부터는 5년간 ‘조선산업 퇴직인력 교육 및 재취업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대형 조선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기술자와 조선산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을 마련하고,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기업 등으로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조선연구원 관계자는 “대기업에 집중된 우수 기술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사태를 막고, 중소 조선사들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조선업 회복세 맞아 인력 양성 추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이 회복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인력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울산·경남·전남·전북 등 조선업 밀집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들어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주가 꾸준히 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과거 20만명에 이르던 국내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해 5월 기준 9만4000여 명까지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선산업 필요 인력 8000명을 양성하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고, 중소조선연구원도 이에 발맞춰 신규 인력 유입을 확대하고 중소조선업계의 인력 미스 매칭 해소를 위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산업부와 함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 조선업체에 고숙련 기술인력을 적기에 공급하는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을 중심으로 창원대학교·한국선급·전남대불산학융합원·울산산학융합원·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조선업 밀집 지역의 주요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조선업 시황 회복기를 맞아 ‘생산기술혁신 역량강화’ ‘생산기술혁신 채용연계’ ‘LNG(액화천연가스) 화물창 기능인력 양성’ 등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생산기술 혁신을 주도해나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국가품질명장 등 조선해양 분야의 최고 수준 기술자들을 활용한 ‘조선업 명장 기술전수교육’,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고소작업 안전관리자 자격 취득실무교육’은 교육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중소조선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도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와 함께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퇴직자와 청년 등 대한민국 국적인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지원 나서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조선산업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최근에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관련 기술 개발 지원과 스마트 야드 전문가 양성까지 지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한 신규 선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중소조선소 스마트 생산혁신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소조선업계에 최첨단 ICT(정보통신기술) 및 자동화 기술을 적용, 생산공정을 고도화해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또 중소조선산업계의 오랜 염원이던 고속예인수조가 탑재된 중소형 고속선박 설계지원센터도 최근 문을 열었다. 고속예인수조는 선박의 저항·추진, 운동·조종 등의 성능 평가를 위해 선박 모형으로 유체 역학적 시험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 설계 필수 핵심 설비다. 실제 선박과 같은 형태로 축소한 모형 선박을 빠른 속도로 끌고 가면서 모형선이 물과 부딪히며 만드는 저항을 측정, 엔진과 프로펠러의 성능을 시험한다. 서용석 원장은 “그동안 국내에는 고속예인수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회당 수억원을 들여 해외로 가야 했다”며 “이제는 고속예인수조를 갖춤으로써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LNG·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등 중소형 상선과 고속 선박 및 함정, 경비정, 해양조사선, 해양실습선 등의 특수선박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