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터(L)당 1700원을 넘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월 14~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L(리터)당 26.6원 오른 1718.4원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L당 1788원, 서울이 1786원으로 1·2위에 오르며 L당 18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반면 부산(1688원)과 대구(1695원), 울산·경남(1699원)은 아직은 L당 1700원 아래에 머물렀다. 이날 기준 서울에서는 중구 통일로의 SK에너지 서남주유소가 L당 2571원으로 가장 비쌌고, 송파구 위례중앙로에 있는 에쓰오일 위례드림주유소가 1623원으로 가장 쌌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유류세(20%) 인하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격보다 3주가량 선행하는 국제 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공급 불안 등의 요인으로 90달러대를 넘어서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가 지난 4일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대에 올라선 것을 비롯해 브렌트유,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이달 초부터 90달러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물가 관계 차관 회의를 열고 4월 말까지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