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빙과 사업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재까지 빙과 사업 합병과 관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이날 공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두 회사의 사업 범위가 얼마나 겹치는지, 중복되는 사업을 합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등을 놓고 여러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은 맞는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상반기에 통합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스크류바·수박바, 롯데푸드는 돼지바·보석바·구구콘 같은 아이스크림을 생산한다. 국내 빙과 시장은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 ‘빅4′가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였다가 재작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롯데와 빙그레 2강 구도로 굳어졌다. 아이스크림 시장은 최근 저출산 여파와 다양한 디저트 제품 등장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빙과 사업을 한곳으로 집중해 물류와 생산, 영업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