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화로 환산한 원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18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서울 한 주유소에서 종업원이 기름을 넣고 있다. /뉴스1

2일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39달러를 나타내 89.23달러를 기록한 2014년 10월 9일 이후 가장 높았다. 원화로 환산하면 배럴당 10만7879원으로 두바이유가 103~105달러를 오가던 2014년 8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바이유가 104.92달러였던 8월 1일(10만8781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03.85달러였던 8월 8일(10만7485원)을 비롯해 다른 날보다는 높았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안팎으로 1209원인 지금보다 180원가량 낮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90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L(리터)당 18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월 마지막 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L당 18.9원(1.16%) 오른 1651원을 기록했다. 상승 폭이 전주 10.1원에서 확대된 가운데 환율 변수까지 겹치면서 L당 1800원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