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과 반도체·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CE 부문(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의료기기사업부)과 IM 부문(모바일·네트워크사업부)을 DX 부문으로 통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TV⋅가전⋅스마트폰⋅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설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 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도 반영됐다. ‘원 삼성(One Samsung)’으로 시너지를 톡톡히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열린 CES 2022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는 선제 투자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설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 반도체 역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최종 선정했다. 테일러시에 세워지는 신규 라인은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4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하며,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 규모는 170억달러(약 20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라인 건설로 기흥·화성-평택-오스틴·테일러를 잇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가 강화되며 고객사 수요에 더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또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영국⋅캐나다⋅러시아⋅미국 등 5개 국가에 총 7개 글로벌 AI센터를 운영하며 선행 기술 확보에 힘 쏟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기술육성재단을 통한 연구 지원과 SW(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산업 저변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5세대 이동통신)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등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