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2022년 새해 경영 방침으로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사업 생태계 확장’을 제시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GS, 지주회사 최초 CVC GS벤처스 설립
GS는 지난 7일 기업주도형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CVC) 전문회사인 GS벤처스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GS벤처스는 GS그룹 지주회사인 ㈜GS가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출범했다.
GS 관계자는 “GS벤처스는 국내를 중심으로 바이오·기후변화대응·자원순환·유통·신에너지 등 GS그룹이 신성장 분야로 꼽는 영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며 “GS벤처스가 초기 설립 및 자금 유치 단계의 스타트업에 집중하면 이후 단계에 대한 투자는 ㈜GS가 각 계열사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GS벤처스는 투자 및 위험 관리 전문 인력을 구성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허가를 취득하는 대로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허가 취득 후 GS벤처스가 결성하게 될 펀드에는 ㈜GS와 GS의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나서 투자 시너지를 추구한다.
GS벤처스 초대 대표는 지난 연말 GS 임원 인사에서 ㈜GS CVC팀장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허준녕 부사장이 맡았다. 허준녕 대표는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 뉴욕 본사 등에서 국제적인 기업 인수⋅합병을 이끌어온 투자 전문가다. 토종 유니콘 하이퍼커넥트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있으며 1조9000억원 가치로 매각에 성공, 벤처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GS는 앞서 2020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VC 해외 법인인 GS퓨처스를 출범시켜 해외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로 협력 문화 조직 이식에 앞장
허 회장은 평소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를 지난해 6월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52g’ 이노베이션 교육과정은 디자인 싱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의 주제를 다룬다. 미국 현지에 있는 강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강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해에는 직원 100여 명이 자발적으로 ‘52g’ 커뮤니티에 참여한 가운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찾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러닝 챌린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