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키트 시장 매출 1위 기업 프레시지가 2위인 테이스티나인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밀키트 업계 1~2위 기업이 결합한 것이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 규모다.
프레시지는 2016년부터 밀키트 생산을 시작, 시장을 주도해왔다. 프레시지의 작년 점유율은 60% 정도다. ‘박막례 비빔국수’ 같은 히트 상품과 함께 요리에 미숙한 이들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조리법 카드’를 내세워 시장을 넓힌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프레시지는 잇단 M&A(인수합병)를 통해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테이스티나인을 포함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4개 기업을 인수했다. 작년 11월 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키친을 사들였고, 올해 초엔 닭가슴살 간편식 기업 허닭과 물류 기업 라인 물류 시스템을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프레시지를 인수한 뒤, 3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몸집을 불려온 것이다.
국내 밀키트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19년만 해도 1000억원 정도였던 밀키트 시장이 작년 30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이마트·롯데마트·CJ제일제당·동원F&B·hy(한국야쿠르트) 같은 대기업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협업해 지역 소상공인 맛집 음식을 밀키트로 생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CJ제일제당은 유명 셰프들과 협업한 간편 조리 세트 브랜드 ‘쿡킷’을 론칭했다. ‘잇츠온’ 브랜드를 출범시킨 hy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프레시 매니저’ 1만1000여 명을 활용한 배송 전략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급 호텔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조선호텔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롯데호텔 등 주요 특급 호텔들은 잇따라 자체 프리미엄 밀키트를 출시하고 있다. 외식 사업을 주로 펼쳐오던 CJ푸드빌도 프레시지와 손잡고 레스토랑 간편식(RMR) 사업을 본격화하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