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서울고용노동청./주완중 기자

국내 제조업 취업자가 5년 전과 비교해 18만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국내 직원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미국·일본·독일·한국 등 주요 제조국의 2015년 대비 2019년 제조업 취업자를 조사한 결과 미국(49만명)·일본(34만명)·독일(25만명)은 증가했지만, 한국은 18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선박 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과 자동차 업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반면 미국·일본·독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기반 강화,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국내 복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히려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 취업자가 줄어든 사이 우리나라 기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은 42만6000명(2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 해외투자법인의 현지 고용 인원은 각각 21만6000명(4.9%), 1만명(0.2%)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2015년 3.2%였던 한국의 글로벌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3.0%로 0.2%포인트 감소했다. 5위였던 순위도 인도에 밀려 6위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