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조3300억원 상당의 선박 9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4일에도 1조6700억원 상당의 선박 10척을 수주했다. 새해 들어 일주일 사이에 총 3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10일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 등 3곳과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4000㎥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원료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LNG운반선은 길이 297m, 너비 46.4m, 높이 26.5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되고, 2500TEU급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측은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