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2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일 국내외 사업장에서 일하는 LG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한 신년사를 보냈다. 2018년 6월 회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2019년부터 일부 임직원만 강당에 모이는 방식의 시무식을 없애고 직원들 누구나 신년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년사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있다. 신년사를 예년보다 열흘 이른 시점에 전달한 것은 직원들이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면서 새해를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LG는 밝혔다. 외국인 직원들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자막을 넣은 영상도 제작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은 제품·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가치 있는 순간들 때문에 감동한다”면서 “LG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단계를 살펴서 (소비자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 영상에는 구 회장뿐 아니라 직원들도 직접 출연해 LG전자의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와 같은 여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LG 관계자는 “MZ세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임직원 누구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신년사 영상을 제작했다”면서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가치 있는 경험을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