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 정리를 마무리했다.

14일 구본준 회장은 LG그룹 지주사인 ㈜LG 지분 7.72% 가운데 4.18%(약 5000억원)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지분 1.5%(약 2000억원)는 LG공익법인인 LG연암문화재단·LG상록재단·LG복지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과 그 가족이 보유한 ㈜LG 지분은 2.96%로 줄어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 요건(지분율 3% 미만)이 충족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도 LX홀딩스 보유 지분 전량인 32.32%를 장외 거래 방식으로 구본준 회장에게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금은 약 3000억원이다.

두 그룹은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 분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공정위가 계열 분리를 승인하면 LX그룹의 계열 분리 절차는 완료된다.

고(故)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의 삼남 구본준 회장은 조카 구광모 회장이 2018년 회장에 취임한 뒤 LG가(家) 전통에 따라 계열 분리를 추진했다. 지난 5월 지주회사 LX홀딩스가 출범했고,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LX하우시스·LX세미콘·LX MMA·LX판토스가 LX그룹에 편입됐다. LG관계자는 “70여 년간 단 한 차례의 경영권 분쟁 없이 계열 분리를 해온 LG의 전통이 이번에도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