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전기차에 사용되던 배터리를 재사용해 제작한 ESS로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화학과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으로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을 인수하며 폐배터리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섰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라이-사이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 금액은 600억원으로 두 회사가 각각 300억원을 부담했다. 2016년 설립된 라이-사이클은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업으로, 캐나다에 본사가 있다.

두 회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라이 사이클로부터 2023년부터 10년간 니켈 2만t을 공급받는 계약도 맺었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로, 고성능 전기차 기준 30만대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라이-사이클은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하지 않고, 폐수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EU(유럽연합) 등의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용 충전 ESS(에너지 저장 장치)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