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은 1968년 설립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내 커피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커피믹스부터 인스턴트 원두커피까지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968년부터 반세기의 커피 시장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로 알려졌다. 1895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공관에 머물 때 러시아 공사관에서 일하던 독일 국적의 프랑스인 안토니트 손탁이 고종에게 원두 커피를 대접했다고 한다. 당시 커피는 한자를 음차해 ‘가비’ 내지 ‘가배’ 혹은 ‘양탕국’이라고 불렀다. 커피를 처음 맛본 고종은 커피 애호가가 됐다. 이후 황실과 개항지인 인천과 군산을 중심으로 커피는 빠르게 상류층의 기호 식품으로 퍼져나갔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커피는 지식인들의 필수 기호품으로 자리잡는다. 커피를 좋아했던 시인 이상이 1930년대 중반 서울 종로에서 ‘제비 다방’을 운영할 정도였다.
해방 이후엔 미군을 통해 들어온 인스턴트 커피가 암시장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는 다방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동서식품도 이때부터 커피 생산을 시작했다. 1970년대 초반 동서식품은 미국 제너럴 푸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맥스웰하우스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 본격적인 국산 커피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1975년엔 국산 크리머 ‘프리마’를 선보였고,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커피와 크리머, 설탕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커피믹스는 기존의 인스턴트 커피를 발전시킨 우리나라만의 새롭고 독특한 상품이었다.
◇부동의 1위 ‘맥심 모카 골드’
1980년에 동서식품은 동결건조장비를 도입, 커피 브랜드 ‘맥심’을 내놨다. 동결건조는 커피원액을 영하 40도의 초저온에서 동결시킨 후 얼음조각 형태로 만들어 증발 건조기에서 승화시켜 만드는 공법이다. 1989년에는 ‘맥심 모카 골드’가 출시됐다. 지난 30여 년간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킨 상품이다. 맥심은 매년 소비자 트렌드 진단을 위한 시장조사·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맥심’ 커피의 맛과 향, 포장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연구·개발 및 품질 개선을 지속한 것이 인기 비결이었던 셈이다.
◇한단계 더, ‘맥심 슈프림 골드’
지난 8월엔 ‘맥심 슈프림골드 커피믹스’가 출시됐다. 진하고 풍부한 커피에 부드러운 라떼 크림이 어우러진 제품이다.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풍부한 커피의 맛과 향은 물론이고 달콤하고 크리미한 맛을 선호한다는 분석을 얻고 이를 반영해 신제품을 내놨다. 제품 포장도 따뜻하고 화사한 톤의 다양한 색감을 곡선으로 표현, 진한 커피 맛과 부드러운 감촉, 풍부하면서도 달콤한 라떼 크림의 맛을 강조했다.
맥심 슈프림골드의 광고 모델은 배우 박서준을 발탁했다. TV 광고도 한잔의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4가지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다크’ ‘크리미’ ‘스무드’ ‘스위트’라는 요소에 집중했다. 동서식품 김대철 마케팅 팀장은 “맥심 슈프림 골드는 동서식품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커피믹스 브랜드의 제품으로, 특히 20~30대가 선호하는 커피 취향을 세심하게 분석해 반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