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BBC 인터뷰에서 정용진(53) 신세계 부회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더 많은데 라이벌 의식을 느끼느냐”고 묻는 데 대해 웃으면서 내놓은 답이다. 최 회장은 팔로어가 6만6000명이고, 정 부회장은 72만명이 넘는다.

/BBC 코리아

BBC 뉴스 코리아가 6일(한국 시각) 유튜브 등에 업로드한 인터뷰 영상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최 회장의 인스타그램 활동과 관련한 질문이 잇달아 나왔다.

최 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 젊은 층 댓글이 많이 달렸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그 중에 한분이 댓글을 달아 ‘제가 더 잘생겼다’고 했다”며 “제 아이가 더 낫다는 건 알지만, 내심 안도했다. 물론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왼쪽)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정 부회장을 언급한 질문도 있었다. ‘정 부회장이 팔로어 수가 10배 더 많은데, 경쟁 의식을 느끼느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최 회장은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인스타그램 활동을 정말 즐기고 있고, 어떤 경쟁의식도 없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총수 가운데 한 명인 정 부회장은 팔로어 수가 72만4000명을 넘어섰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24일 인스타그램 활동을 시작했고 최근 팔로어 6만명을 돌파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소소한 일상을 올리며 네티즌이 남긴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기도 한다. ‘회장님 무례한 질문이지만 혹시 회장님도 요플레 뚜껑 핥아 드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변했고, ‘회장님도 라면 먹고 자면 얼굴 빵빵해지나요?’라는 팔로어의 질문에는 ‘안 먹고 자도 빵빵합니다’라는 답글을 쓰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인스타그램은 ‘댓글 맛집’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