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직원이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에서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근 창립 기념사에서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되는 상황에 직면한다”며 “VOC(고객의 목소리)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실천하는 민첩함이 조직 전체에 뿌리내려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효성은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린다. 크레오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브라질, 터키,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경쟁사와의 공급 능력 격차를 크게 벌렸다. 친환경 제품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품질과 기술에서도 세계 1위 위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시장 점유율 50%로 부동의 세계 1위 제품인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소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어의 안전성과 기능성 확보를 위한 필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백, 안전벨트 등 자동차 소재로 쓰이는 섬유 부문에서도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다.

효성은 에너지와 첨단 소재, IT 분야에서 신사업을 육성하며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인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대형 상용 수소차를 위한 액화수소 충전소 30곳도 건립할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 자동차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쓰이는 고강도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효성은 현재 전북 전주에 연산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7월까지 2500톤 증설을 완료하는 등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