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탄소 중립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 저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다양한 제품 생산과 연계하는 탄소 포집·활용(CCU)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무수석고, 탄산칼슘과 같은 건축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2022년 연간 10만t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t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탈황석고를 연간 50만t 가량 재활용하게 된다. 또 탄산화제품 1t 당 이산화탄소 0.2t을 포집∙활용할 수 있어 연간 12만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한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환경 훼손이 적고 원가도 절감된다.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자원 재활용과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제품 성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화학 분야 특허 보유사인 덴마크의 할도톱소(Haldor topsoe)와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에 대한 연구·개발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를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신개념 합성연료다. 원유를 한 방울도 섞지 않았으면서도 인공적으로 휘발유나 경유와 비슷한 성상(性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다. 이퓨얼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와 달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꿔준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성 높은 차세대 동력원 중 하나로 꼽힌다. 할도톱소는 블루∙그린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 생산하거나, 신재생 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의 그린수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이퓨얼을 포함한 수소 및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외에도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