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의 디 아트 스페이스(The Art Space) 193에서 전시 중인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을 한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는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 DNA’를 통해 미래형 백화점을 선보이고 있다.

올 8월 문을 연 대전신세계Art & Science(아트 앤 사이언스)는 전 세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초고층 아트 전망대를 갖췄다. 193m 대전 최고 높이에 문을 연 The Art Space 193(디 아트 스페이스 193)에서는 예술품과 경관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인 올라퍼 엘리아슨이 공간을 해석한 ‘살아있는 전망대, 2021′을 경험할 수 있다”며 “고층 건물 전망대에 자리한 미술관은 몇몇 있지만, 고층 전망대 공간을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해 보여준 사례는 유일무이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1960년대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를 연 것을 시작으로 공간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명품 매장 사이에 회화, 사진, 오브제, 조각 작품 등 120여점을 가득 채운 아트 스페이스를 선보였다. 미술품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에 착안해 쇼핑하듯이 작품을 고를 수 있게 했다. 큐레이터가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설치까지 돕는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체험·여가에 초점을 맞추며, 개장 당시 국내 유통시설에서 유일하게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찜질방과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으로 채웠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도 점포의 절반을 아트 전망대를 비롯해 과학관, 아쿠아리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시설, 옥상정원 등으로 구성했다.

콘텐츠를 찾아다니고 경험을 공유하는데 익숙한 고객층을 겨냥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을 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팝업 매장을 열었다. 체험존에서 스마트 미러로 자신의 피부를 진단한 다음, 판매존에서는 측정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오노마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준다.

모바일 앱도 전자책 서비스, 뮤직 큐레이션, 제철 음식 레시피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브랜드 할인 정보에 그치지 않고 최신 트렌드와 인문학적 지식까지 담았다”며 “마치 한 권의 잡지를 보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