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부산이 지난 27일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코로나로 운항을 중단한 지 1년8개월 만이다.

지난 1일부터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잇따라 사이판·괌·하와이와 같은 주요 관광지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가 등장한 데다 유럽 각국이 다시 국경 봉쇄를 강화하면서, 최근 살아난 국제선 수요가 반짝 반등으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늘길 차단은 이미 시작됐다. 우선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짐바브웨를 포함한 아프리카 8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향후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추가로 입국 차단 지역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운항 재개 노선 수를 늘리기보다 주로 기존에 운영 중인 노선의 운항 횟수를 조금씩 늘리면서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국제선 노선을 141회 운항한다. 노선 수는 지금과 같고 운항 횟수만 7회 늘리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국제선에서 5회 증편하고, 인천~괌 노선 운항을 다음달 23일 재개한다.

항공사들은 방역 당국의 운항 허가 여부와 현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운항 일정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외국인 입국을 언제든 차단할 수 있다”면서 “또 다시 국제선 예약 줄취소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