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3HP 양산화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석유화학·정유 산업 대표 기업인 LG화학과 GS칼텍스가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양산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두 회사는 1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 ‘3HP(Hydroxypropionic acid·하이드록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주요 연구개발 인력이 참석했다.

LG화학이 개발한 3HP는 바이오 원료인 포도당과 비정제 글리세롤(식물성 오일 유래)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미국 곡물업체 카길이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제품은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분해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기저귀에 적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와 도료, 점·접착제,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어 차세대 원료로 꼽힌다.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과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을 결합해 2023년까지 3HP 시제품을 생산하고, 생분해성 소재 및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할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 연구개발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 경제 및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