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셰일 유전에서 셰일 오일을 시추하는 모습. /미국 지역공동체 환경보호기금

26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공급부족 전망으로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48%(0.41달러) 오른 86.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29일(87.12달러)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전일보다 1.06%(0.89달러) 오른 배럴당 84.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도 2014년 10월 13일(85.74달러) 이후 최고 가격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전망과 이란 핵협상 난항 등으로 상승했다.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각국이 다시 국경을 개방하면서 항공유 등 석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 증가가 지체되면서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미국 WTI 원유 선물 인도지인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최근 5년 동기 대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11월 4일 예정된 회의에서도 증산량을 더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러시아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는 OEC플러스가 11월 회의에서도 당초 합의된 일정대로 매달 하루 40만배럴 증산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셰일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는 한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도 글로벌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