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뉴시스

권영수<사진>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최고경영자)에 오른다. 김종현 사장은 용퇴한다. 최근 GM 전기차 배터리 리콜 사태 등에 책임을 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로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11월 1일에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있던 ㈜LG 부회장에서는 물러난다. 권 부회장은 앞서 2012년 초부터 2015년 말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LG의 배터리 부문 수장을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금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맺은 200조원에 이르는 수주물량을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최근 일단락된 배터리 리콜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성장기반을 탄탄히 해야 하는 대내외적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은 경영자로 꼽힌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하던 2010년대 초 LG 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아우디, 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 수주 계약을 이끌었다. 10여개였던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취임 2년 만에 20여개로 확대하고, LG화학을 중대형 배터리 시장 1위에 올렸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CFO, LG디스플레이 CEO,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다. 2018년 6월 구광모 ㈜LG 회장 중심 경영체제가 출범하자 그 해 7월 구 회장을 보좌할 지주회사 COO로 선임됐다. 전자∙화학∙통신 분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면서 구 대표를 보좌해왔다.

LG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