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신라면의 매출은 올해 3분기까지 총 69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3700억원으로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1986년 농심이 신라면을 출시한 후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신라면은 최근 수년간 국내 라면 시장 성장이 정체를 겪고 있는 사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코로나로 집 안에서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된 데다 작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농심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해외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신라면 매출이 9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 매출 1조원도 내다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15조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국내 식품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 중 최초이자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으로도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뿐만 아니라 전체 제품의 매출 중에서도 해외의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