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NCSI 맥주 제조업 조사에서 하이트진로가 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이네켄,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는 78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디아지오는 77점으로 5위를 나타냈다.
2021년 맥주 제조업의 고객만족도는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8점을 나타냈다. 고객기대수준은 85점, 고객인지품질은 77점, 고객인지가치는 74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이트진로 ‘테라’에 대한 고객 반응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야심 차게 내놓은 ‘테라’의 인기에 힘입어 맥주 업계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출시 2년 만에 16억5000만 병을 팔아치웠다. 1초당 26병씩 판매된 꼴로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올해 테라 캔 제품 가격을 인하하며 가정 시장 공략도 확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비맥주는 ‘올 뉴 카스’, ‘한맥’, ‘호가든 보타닉’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다만 가격 인상에 따른 업소들의 불매 운동과 외국계 최대주주에게 보내는 수천억원대 배당금이 영향을 끼친 부정적인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업계 최초로 투명 PET를 사용한 클라우드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저칼로리 저당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겨냥해 ‘클라우드 하드셀처’를 출시했다. ‘NO 재팬’ 여파와 클라우드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하이네켄은 국내 무알콜 수요가 늘자 세계 1위 무알콜 맥주 ‘하이네켄 0.0′을 국내에 출시했다. 하이네켄은 일본 맥주가 퇴출된 빈자리를 채우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부진했던 디아지오도 올해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같이 각 사마다 다양한 제품을 내놓은 점이 맥주 제조업 전반적인 고객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번지며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는 최근 분위기는 맥주 업계에 위기로 여겨진다. ‘곰표 밀맥주’, ‘말표 맥주’, ‘백양 맥주’ 등 수제 맥주 신제품이 쏟아지며 편의점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맥주 업계가 고객만족도 상승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