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자 노동 강도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월급을 받고있다고 호소한 직원들의 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 형태로 단체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없는 직원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십시일반으로 모았고, 오는 6일 사측의 업무 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한다고 알렸다. 7일과 8일에는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위에 참여한 파트너들은 ▲파트너에 대한 처우 개선 ▲과도한 마케팅 지양 ▲임금 구조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성장했지만 처우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직원들의 말이다.
지난해 ‘블라인드’에는 “레디백 저 고생을 하고도 스타벅스 정규직 바리스타 월급이 정말 세후 200만원 이하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업계 1위 아니냐. 업무 강도, 시간 대비 말이 되는 월급이냐”고 놀라워했다. ‘레디백’이란 지난해 스타벅스가 진행한 서머 레디백·체어 굿즈 이벤트를 말한다. 당시 스타벅스는 17잔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서머 레디백·체어를 제공했는데 리셀러로 추정되는 이 소비자는 300잔을 구매한 뒤 음료를 버리고 서머 레디백 17개만 갖고 가게를 떠났다.
이 글에 스타벅스 직원들은 “200만원 이하인 게 놀라워? 실제는 150 이하라면?” “두 달간 받은 월급 합쳐야 200이다” “이번 달 월급 상여금 포함 130 받았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상시 채용 중인 공고 글에 따르면 주 5일 하루 5시간 근무하는 스타벅스 신입 바리스타는 시간당 9200원을 받는다. 여기에 주휴수당과 식대보조가 별도로 지급된다. 심야·연장·휴일근무 수당이나 명절 상여, 성과급 등이 추가로 지급될 때도 있지만 4대 보험비를 제외하면 월평균 130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추정한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사원 2458만원, 주임 3130만원, 대리 4578만원 등이다. 전체 81%의 직원이 평균 3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회사가 정기적으로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면서 직원들의 업무는 가중됐다. 스타벅스가 지난달 28일 진행한 다회용컵 증정 행사(리유저블컵 행사) 날 스타벅스앱 사용자 수는 145만7168명으로 전날 대비 1.7배 급증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주문량이 650잔에 달했다고 한다.
반면 회사는 1999년 설립 이후 급성장했다. 최근 신세계 지분 협상 과정에서 드러난 스타벅스코리아의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에 달했다. 매출 역시 꾸준히 늘었다. 2016년 1조원대를 기록한 매출은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전년도보다 3.1% 늘어난 1조9284억원을 기록했다.
현장 직원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회용컵 증정 행사에 저희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고, 파트너 업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트너들의 의견과 지적을 모두 경청하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