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의 모습. /뉴시스

맥도날드의 맥치킨 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따로 사면 6400원이지만 세트로 사면 4500원으로, 3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맥도널드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따로 사면 5400원이다. 그런데 치즈버거 세트 역시 4500원이다. 할인율은 16.78%로, 맥치킨 버거 세트보다 절반 정도밖에 할인되지 않는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주요 5대 햄버거 브랜드(버거킹,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롯데리아) 제품의 단품 및 세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세트별 할인율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각 브랜드의 세트 할인율이 가장 높은 메뉴와 세트 할인율이 가장 낮은 메뉴를 비교했는데, 할인율 격차가 23%포인트에 이르는 곳도 있었다.

버거킹 제품 중 할인율이 가장 높은 것은 킹치킨버거 세트였다. 버거와 감자튀김, 탄산음료를 단품으로 살 경우 합계액이 6200원인데, 세트 가격은 4200원으로 할인율은 32.26%에 달했다. 반면 스태키4 와퍼 세트는 할인율이 9.26%로 가장 낮았다.

KFC는 치킨불고기버거와 트위스터 세트를 단품으로 살 때는 7500원, 세트메뉴로는 5600원으로 동일하게 25.33%의 높은 할인율을 보였다. KFC 세트 메뉴 중 가장 낮은 할인율을 나타낸 건 블랙라벨 폴인치즈 세트(17.2%)였다. 다만 단품 합계 가격 1만1100원, 세트메뉴 9200원으로 할인액으로 보면 1900원 저렴해진 트위스터 세트와 같았다. 버거 가격이 더 비싼 제품이다 보니 할인율로 계산했을 때 낮게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에서는 통새우버거 세트가 20.97%로 가장 높은 할인율을 보였고, 언빌리버블 버거가 15.48%로 단품과 세트의 가격 차이가 가장 작았다.

세트 별 할인율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곳은 롯데리아였다. 가격 단가가 높은 제품일수록 세트메뉴에서 할인이 더 많이 됐기 때문이다. 가장 할인율이 높은 버거는 치킨버거 세트로, 단품으로 각각 구매하면 6200원이지만 세트로는 1000원 할인된 5200원에 살 수 있다. 할인율은 23.53%다. 할인율이 가장 낮은 건 한우불고기버거 세트였다. 단품 가격으로는 10900원, 세트로는 8900원으로 2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할인율로는 18.35%다.

민형배 의원은 “패스드푸드점 메뉴판에 단순 가격만 기록하기보다 할인율을 명확히 적시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