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스타그램으로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을 추천했다. 지난달 출간된 ‘헤이트(Hate·혐오):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다.

최 회장은 이달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밤 12시엔 몰래 끓여 먹는 라면이지”라는 글과 함께 양파, 감자, 새송이버섯, 조랭이떡이 푸짐하게 담긴 라면 사진을 올렸다. 라면 옆에는, 최근 출간된 서적 ‘헤이트’가 마치 읽다가 잠시 뒤집어 둔 것처럼 놓여 있었다.

(오른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라면·책 '헤이트' 사진/최태원 SK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책은 곧바로 네티즌 관심을 끌었다. 누군가 “이 와중에 책이 눈에 띄네요”라는 댓글을 달자, 최 회장은 “올가을 추천도서”라고 답글을 달았다. “회장님 저 책 추천하시나요?”라는 댓글엔 “가짜뉴스와 혐오의 역사, 강추합니다”라고 적었다.

사실 헤이트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티앤씨(T&C)재단이 작년 주최했던 컨퍼런스 ‘우리에 의한 편견’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국내 학자 9명이 ‘혐오’라는 주제로 강연·토론한 내용이다.

책 표지도 김 이사장이 직접 그렸다. 유화 물감으로 그린 작약 꽃이 표지 상단을 가득 채웠다. 꽃과 헤이트(혐오)의 관계성에 대해 김 이사장은 “헤이트라는 센 제목에 역설적이게도 아름답고 강인한 생존과 희망을 나타내는 무언가를 넣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작약 그림에 대해선 “가뭄에 콩 나게 그리는 그림이 책 커버까지 되어 보고. 이만하면 ROI(투자 대비 수익)가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 인스타그램

최 회장이 추천한 ‘헤이트’는 5일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 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김희영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이트’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한편 최 회장은 ‘헤이트’ 외에도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마이클 샌델 ‘공정하다는 착각’ 등을 추가로 추천했다. 2014년 출간된 ‘바른 마음’은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이유 등을 다룬다. 지난해 12월 출간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마이클 샌델은 능력주의(Meritocracy)의 허상을 비판했다. 샌델은 지난 8월 14일 SK그룹이 개최한 ‘이천포럼 2021′에 참석해 ‘우리 시대의 공정’을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