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만 이미 수 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샤넬 등 해외 명품 업체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명품(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불가리) 가격 인상 횟수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업체 샤넬은 오는 11월 초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일부 가방 가격을 6~36%까지 인상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샤넬은 이번까지 치면 올해만 4차례, 1년 새 다섯 차례나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이번에는 지난 가격 인상 때 포함되지 않았던 가방과 지갑류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보석 브랜드 불가리도 다음 달 4일 보석 품목 6%, 시계류는 3%씩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비제로원 목걸이’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585만원에서 620만원으로 오른다. 불가리는 이번 가격 인상 사실을 일부 VIP에게만 개별적으로 연락했다가, 이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소수 고객에게 가격 인상 계획을 귀띔해 소문이 나게 만든 뒤 ‘오르기 전에 사두자’는 심리를 자극하는 상술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루이비통과 프라다도 올해에만 각각 5번씩 가격을 올렸고 디올, 버버리, 까르띠에, 셀린느 등도 1~3차례씩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린 바 있다. 이 업체들은 “코로나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장인들이 작업하러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백화점 문을 열자마자 명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 런’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명품 업체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대기번호 표를 받고 줄을 서는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물건은 계속 모자라고 물건을 만들어내는 장인 수는 한정돼 있으니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