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롯데백화점이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것은 창사 42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정직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4700여 명이며, 희망퇴직 대상자인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명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23일 사내 공지를 통해 “23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주 동안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 치와 위로금 30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자녀학자금도 최대 3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자에 한해선 11월 한 달 동안 ‘리스타트 휴가’로 부르는 유급휴가를 주고 4개월 동안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의 취업 알선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진로 설계 컨설팅과 재무·건강·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조직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조치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측은 “사회 변화 흐름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인력 구조를 재건하려는 노력”이라고 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조만간 지방 권역을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선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인 구조 조정을 통한 조직 유연화와 군살 빼기를 진행해왔다.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3월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한 바 있다. 지난 2월엔 롯데마트가 창사 23년 만에 처음으로 10년 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80여 명이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