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부문과 석유 개발(E&P) 부문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하는 안을 의결했다.
10월 1일 출범하는 배터리 부문 자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에 집중하고, E&P 자회사는 석유 개발 생산·탐사 및 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석유 개발을 포함해 정유(SK에너지), 윤활유(SK루브리컨츠) 등 8개 자회사를 거느린 중간 지주회사로서 배터리 재활용 같은 신규 사업 발굴을 담당한다. 지분 8%가량을 가진 국민연금이 이번 자회사 분사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지만, 외국인·기관 대부분이 찬성표를 던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상장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 누적 수주 규모는 1테라와트가 넘는다.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30기가와트 수준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이노베이션 안에 다양한 사업이 묶여 있다 보니 배터리 사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IPO(기업공개)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