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고위 간부가 근무 시간에 수입 전기차 브랜드 관련 유튜브 업로드로 4억5000만원 상당의 경제적 대가를 얻어 해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공사 1급 간부였던 50대 A씨는 작년 10월 감사 결과 정직 처분을 받고 해임됐다. A씨는 수입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홍보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제작해 이를 업무 시간에 블로그에 올린 것으로 감사에서 확인됐다. 테슬라 관련 콘텐츠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해 2017년부터 3년 5개월간 900만원가량 수익을 얻은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테슬라의 고객 추천 프로그램을 통해 1000대만 한정 생산되는 테슬라 로드스터 차량에 대해 4억2500만원 상당의 구매 할인 혜택도 챙겼다. 한국에 대리점이 없는 테슬라는 다른 고객에게 자사 제품을 추천하는 사람에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A씨는 이 활동을 통해 차값의 2배에 가까운 할인액을 확보했다. 2023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로드스터는 기본 모델이 20만달러(약 2억3500만원)에 이른다. A씨 역시 이 차를 주문한 상태다. 그는 차값 외에 액세서리나 소모품 교환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2500만원어치도 적립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