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석유화학 업계 최초로 온라인으로 석유화학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고객사와 언택트로 기술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오픈해 모든 석유화학제품의 온라인 주문·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그동안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고객사들이 석유화학기업에 ABS(고부가합성수지)를 주문하려면 단계별로 별도의 창구를 이용해야 했다. 예를 들어 고객사 등록을 이메일로 하면 기술 협업은 대면으로, 배송 현황은 담당자에게 전화해 확인하는 방식이다. 고객사들은 업무가 분산돼 의사결정이 느려지거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LG화학은 고객사 500여 곳에서 모은 의견을 분석해 ①빠른 제품 탐색 ②실시간·비대면 업무 처리 ③더 쉬운 전문 정보 접근성 등에 중점을 둔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맞춤형 제품 추천으로 고객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만약 LG화학의 소재를 사용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고 싶다면 이 시스템에 접속해 업종별 상세 페이지를 살펴보면 된다. 부품별 추천 제품은 물론 지역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소재 현황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객들은 ABS 사업부 내 연구소와 8곳의 영업팀, 기술팀 2곳 등 총 150여 명의 LG화학 직원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게 된다.
원하는 컬러의 ABS 소재가 있다면 사진으로 제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실버 컬러 냉장고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곧바로 LG화학의 컬러 라이브러리가 사진에서 색을 추출하고, 비슷한 색의 소재를 추천해 준다. 이미지 속 색상을 기반으로 제품을 찾는 기능도 석유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역이다.
문원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DX추진부문장은 “이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웃사이드 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