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주요 제품들. 왼쪽부터 짜파게티, 신라면, 신라면볶음면, 배홍동비빔면, 백산수. /농심 제공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특별하다.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이며 세계 1위다. 라면은 저렴한 가격에 조리도 간편하고, 다른 음식이나 식재료와 잘 어울려 활용도도 높다. 한국인이 라면을 ‘소울 푸드’로 꼽는 이유다.

농심은 지난 50여 년의 한국 라면사(史)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다.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 육개장사발면 같은 스테디셀러로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책임져왔다. 농심의 맛은 이제 100여 국에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국의 맛’으로 성장했다.

농심은 장수 제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에 발맞춘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며 먹는 즐거움을 더해왔다. 올해 출시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홍동비빔면과 신라면볶음면이 대표적인 예다. 농심은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스낵, 백두산 물 백산수 등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농심은 최근 새로운 슬로건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단순히 식품을 제조하는 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농심은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고객의 생활 전반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심은 최근 ‘필(必) 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라벨 없는 백산수 출시, 라면 재포장 방식 변경, 대체육 사업 추진 등 친환경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자연과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착한 먹거리로 인생을 더욱 맛있게 하는 ‘더 좋은 성장’을 이뤄 나갈 예정이다.

지난 5월 농심은 라벨 없는 백산수를 출시했다. 무라벨 백산수는 온라인 몰과 가정배송에서 판매를 시작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농심은 연내 백산수 전체 판매 물량의 50%를 무라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무라벨 백산수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없앰으로써 분리 배출의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벨 사용량이 줄어들어 자원 절약의 효과도 있다.

더불어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19년 12월, 백산수 0.5ℓ 제품의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3.5% 줄인 바 있으며, 연내 2ℓ 제품도 경량화를 적용할 예정이다. 농심은 페트병 경량화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440t 이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 비닐 재포장 방식 변경을 통한 포장지 사용량 절약도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6월 생생우동 4개 묶음 제품 포장을 밴드로 감싸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새로운 포장법을 생생우동에 우선 적용한 후 물류, 유통 및 생산 시설 안정화를 추진해 향후 다른 제품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그간 포장재 규격을 최적화하고 불필요한 트레이를 제거하는 등의 활동으로 연간 2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한, 최근에는 큰사발면의 용기를 종이로 바꾸고 생생우동 용기를 흑색에서 백색으로 전환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기도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농심은 사내에서 수거한 백산수 페트병을 재활용 사업자에게 무상 제공하고, 재생 페트로 만든 필름을 실제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재활용률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식품 업계 최초로 지난 5월부터 오징어짬뽕큰사발 뚜껑의 재료로 재생 페트 필름을 사용했으며, 향후 신제품 포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농심은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체육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친환경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농심은 그간 수출용 라면 스프를 제조하며 채식주의자용 음식 개발 노하우도 축적해왔다. 여기에 맛을 내는 정미 소재 개발 역량을 더해 맛있는 식물성 대체육과 채식주의자용 간편 식품을 만들어냈다.

특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공법을 사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냈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 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이라는 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