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갤러리 전시 때 국내에 소개됐던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태양의 중심 탐험’. /조선일보 DB

오는 27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가 문을 연다. 영업면적 9만2876㎡(약 2만8100평)로 전국 신세계백화점 중에선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셋째로 크고 중부권 백화점으로는 최대 규모다.

‘아트 앤 사이언스’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신세계백화점 측은 대전점에 미술 전시 공간과 과학관을 들였다. 우선 개장을 기념해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 전시 ‘살아있는 전망대’를 유치했다. 내달 10일부터 백화점 꼭대기에 위치한 높이 193m의 시그니처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The Art Space 193)’에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신작(新作) 7점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7점 모두 신세계 대전점을 위해 새로 창작한 것”이라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6층에 위치한 갤러리의 모습. /연합뉴스

올라푸르 엘리아손 작품은 지난 5월 부산 전시회 때 매일 관람 행렬이 길게 늘어섰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그는 2016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개최된 단독 전시회로도 화제를 모았다. 구체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최신작 7점을 들여오려면 적어도 700억원 이상이 들었을 것으로 유통 업계는 보고 있다. 2007년 올라푸르 엘리아손이 덴마크 오르후스에 공공 프로젝트로 설치한 작품 ‘레인보 파노라마’ 가격은 당시 111억원 정도였다. 15년이 지난 만큼 작품 가격은 훨씬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유명 현대 미술작가 제프 쿤스와 펼쳤던 컬래버레이션에는 300억원가량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도 개관한다. 로봇 제작 등 KAIST가 구현할 수 있는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사이언스 뮤지엄’, 미래 인재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이언스 랩’ 등을 운영한다. 대전·충청 지역의 첫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t 규모 수조의 아쿠아리움, 복층 옥상정원 등 체험형 시설도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