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은 최근 ‘초(超)간편식’의 형태로도 확대되고 있다. 설거지조차 귀찮아하는 소비자들이 용기에 담긴 그대로 먹고 버리는 ‘노 디시(No Dish)’, 불을 전혀 쓰지 않고도 조리가 가능한 ‘노 파이어(No Fire)’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용기째 넣어 조리하고 그대로 꺼내 먹는 ‘초간편 용기형 제품’은 지난 7월 판매액이 작년 7월보다 46% 늘었다.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먹는 ‘올반 짬뽕 왕교자’는 작년 7월의 배가 넘는 3만개 이상이 팔렸고,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린 다음 포장된 고명과 육수를 넣어 먹는 ‘올반 메밀소바’ 판매도 작년 7월보다 59% 늘었다. 신세계푸드 측은 “별도의 조리나 설거지가 아예 필요 없는 초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 개발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도 불 없이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비빔국수 ‘비비고 유수면’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물 끓이기조차 귀찮아하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으로, 흐르는 물에 면을 풀어서 씻어주면 별도의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다. 장보기 플랫폼 마켓컬리에서 이 제품의 7월 판매액은 6월보다 54% 증가했다. 닭구이 같은 뜨거운 음식도 불을 사용하지 않고 조리하는 노파이어 간편식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여기엔 불 없는 조리를 가능케 하는 에어프라이어 같은 가전기기의 보급도 한몫했다. CJ제일제당이 작년 말 15~64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에어 프라이어 보급률이 6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