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제공 오는 27일 출시하는 현대백화점 자체제작 화장품 '오에라'.
정지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이자 패션회사인 한섬은 오는 27일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Oera)’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에라’는 ‘Zero(0)’와 ‘Era(시대)’의 합성어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피부 균형점에 도달해 새로운 시대에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주요 제품 가격은 20만~50만원. 가장 비싼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50mL)’은 120만원가량이다. 제품은 모두 스위스에서 생산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첫 매장을 연다.

유통업계는 한섬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고가의 자체 제작 화장품을 내놓은 것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섬이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 구도를 다각화하고 앞으로 화장품을 비롯해 리빙 등까지 진출하는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섬이 패션 외의 다른 업종에 뛰어든 건 1987년 창사 이후 34년 만이다. 해외 진출도 시도할 예정이다. 한섬 측은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 법인 한섬상해를 통해 중국에도 ‘오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