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들이 생뚱맞은 아이템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발한 협업(컬래버레이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른바 ‘가잼비’(가성비+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협업 경쟁이 주류·빙과·제과업계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추세다. 편의점 CU가 대한제분과 맥주제조사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내놓은 ‘곰표 밀맥주’가 지난 4월에만 300만개가 팔리는 등 ‘대박’을 터뜨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참이슬’ 소주와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메로나에이슬'. /하이트진로, 빙그레

하이트진로와 빙그레는 ‘참이슬’ 소주와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메로나에이슬<사진>’을 19일 출시한다. 20~30대 사이에서 소주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등을 넣어 달콤하게 마시는 것이 인기를 끈 것에 착안한 상품이다.

농심은 지난달 신발 업체인 크록스와 협업한 신발을 선보였다. 인기 과자 ‘바나나킥’ ‘새우깡’ ‘쫄병스낵’의 캐릭터를 활용해 크록스 신발 물 빠짐 구멍에 끼우는 액세서리 ‘지비츠’를 만들었다. 농심 관계자는 “쇼핑 때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전통의 껌 제품과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쥬시후레시바’ ‘스피아민트바’를 새로 출시했다. 파리바게트는 빙그레와 협업해 ‘비비빅 팥절미 케이크’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