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 업체 빅4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외 정유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유류 수요 감소 때문에 가동률을 낮춘 반면 에쓰오일은 오히려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것이 판매량 증대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는 각각 1조90억원, 1조118억원,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1조2002억원으로 국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의 핵심 비결은 정유 부문의 풀가동이다. 에쓰오일은 원유 정제와 중질유 분해 부문 가동률이 각각 98.8%와 103.9%를 기록하는 등 주요 생산 설비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동 중단 없이 최대 가동 중이다. 코로나 사태가 덮친 지난해 2~3분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 시기에 주요 생산 설비를 정기 보수하고 4분기부터 쉼없이 가동해온 것이다.

다른 경쟁사들처럼 에쓰오일도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非)정유 부문 투자를 늘리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액 비율로는 9.8%(1조1858억원)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39.4%(4734억원)를 차지했다. 하반기 실적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활동이 회복되면 수송용 연료 수요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정제마진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