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최종 결렬돼 창사 이래 첫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해운 대란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HMM 파업까지 겹칠 경우 국내 수출입 기업의 피해가 산업 전반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HMM과 이 회사 해상노조는 11일 최종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 폭 등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기본급의 10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안을 거듭 제시했지만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기본급의 12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주장했다.
선원으로 구성된 해상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사무직인 육상노조는 앞서 지난달 29일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에서도 입장 차가 안 좁혀지면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하게 된다.
해상노조는 “준법 투쟁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선원들이 물동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6개월 단위 계약 기간을 넘겨 선상 근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계약 기간에 맞춰 바로 하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