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우리나라 국적 선사 HMM과 SM상선을 포함한 글로벌 선사를 상대로 할증료를 정당하게 부과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코로나 사태로 선박들이 항만에서 발이 묶이는 시간이 길어지자, 선사들이 이에 대한 혼잡 할증료를 화주들에게 과도하게 부과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혼잡 할증료는 하역 지체로 화주들이 물건을 제때 내리지 못할 때, 해운사들이 화주들에 부과하는 추가 비용이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FMC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화주들에 부과하는 혼잡 할증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은 우리나라 HMM, SM상선과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 미국 맷슨, 스위스 MSC, 중국 OOCL, 이스라엘 짐 등 미국 노선을 운영하는 8개 선사다. FMC는 선사들에 오는 13일까지 할증료 관련 세부 정보를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잡 할증료는 컨테이너당 350달러에서 5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주들은 해운사들이 과도한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HMM 측은 “미국 노선을 이용하는 선사 전부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며 “화주들이 계속되는 운임 상승과 화물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 인한 불만을 토로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덴마크 해운 분석업체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균 하역 지연 일수는 6.4일이었다.

해운 운임은 계속 뛰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7일 4225.86포인트를 기록했다. 13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