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973억원, 영업손실 8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분기에는 9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부진에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조선용 후판가 인상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상반기 철강업체가 조선업체에 제공하는 후판가는 t당 10만원 인상됐다. 철강업계는 하반기에도 t당 40만원 이상 후판가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한국조선해양은 급격한 후판가 인상 전망에 따라 이번 실적에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해 적자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후판가 인상분을 적자로 미리 계산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해양 사업 부문에서도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했고, 플랜트부문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정이 지연되면서 적자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안정적인 수주 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판가가 향후 떨어질 경우 공사손실충당금은 이익으로 환입될 예정이라고 한국조선해양은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모두 2분기에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