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 시각)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그룹이 기내 안내 방송에서 앞으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pixabay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그룹의 기내 안내 방송에서 앞으로 “신사 숙녀 여러분 (Ladies and gentlemen)”이라는 인사말을 들을 수 없게 된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남성·여성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성 중립 표현’을 쓰는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13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프트한자 측은 “앞으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다양성을 실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루프트한자 항공과 자회사인 스위스 항공, 오스트리아 항공, 브뤼셀 항공, 저비용 항공사(LCC) 유로윙스에선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인사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친애하는 고객 여러분(Dear guests)” “좋은 아침입니다(Good morning)” “좋은 저녁입니다(Good evening)”나 “환영합니다(Welcome on board)” 같은 표현을 쓰기로 했다.

성 중립 표현을 쓰겠다고 선언한 항공사는 루프트한자가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영국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이 “신사 숙녀 여러분”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일본 항공도 작년부터 해당 표현을 영어 안내 방송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자문위원회가 FAA에 남성(man) 중심의 표현인 비행사(airman)나 유인 항공(manned aviation) 같은 용어를 성 중립 표현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