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미 한국 최저임금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진국 평균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추가로 인상되면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등 중기업계 14개 단체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년 최저임금이 지금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7월부터 영세 기업에도 주 52시간이 적용되고, 8월 15일부터 대체공휴일이 전면 확대되는 데다 기업 대표에게 인명 사고의 책임을 묻는 중대재해처벌법까지 통과됐다”며 “중소기업 사장들은 숨을 못 쉴 지경”이라고 했다. 또 “최저임금이 노동계 요구에 따라 1만800원까지 오르면 어떻게 기업을 경영하고 일자리를 지켜나갈지 막막하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한국 최저임금은 중위임금(전체 임금 소득자의 중간 임금) 대비 62.4%로 OECD 회원국 29국 중 6위”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 충격까지 더해져 지난해 중소기업 일자리 30만개가 사라졌는데, 최저임금이 더 인상되면 일자리 사정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