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 회사 ‘레이븐소프’의 니켈 광산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 4월 창립 53주년에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생산 능력을 증강하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음극재부터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 22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포스코가 새 성장 동력으로 정한 사업이다. 지난달 26일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전기차 주행 거리를 증대시키는 데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t이면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또한 올해 안에 아르헨티나의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 투자도 지속한다.

포스코는 또한 최근 호주 니켈 광업 및 제련 전문회사 ‘레이븐소프’ 지분의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니켈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이 계약을 통해 레이븐소프가 생산하는 니켈 가공품(MH·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을 오는 2024년부터 연간 3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7500톤)을 공급받게 됐다. 전기차 18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 이차전지 친환경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은 폐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친환경 사업이다. 포스코는 작년 12월 이사회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 리사이클링 사업 투자를 승인받았고, 지난 5월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손잡고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했다.

합작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은 유럽 배터리 공장의 폐전지 스크랩을 현지에서 블랙 파우더(Black Powder)로 가공한 후 수입해 리사이클링 과정을 거쳐 양극재 핵심 소재를 추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에 12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이곳에 블랙 파우더를 연간 1만t가량 처리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