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세종시에서 임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의 모습. 롯데정보통신은 국내 최초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받았다. /롯데 제공

롯데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5일 세종시에서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셔틀 임시 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지난 3월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전 운행 요건 및 시험 운행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된 후 허가를 취득한 첫 사례다.

롯데정보통신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유형은 B형(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차)에 해당한다. 롯데정보통신의 셔틀은 좌식 4명, 입식 11명 등 총 15명 탑승 가능하며, 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 4의 고도화된 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셔틀이 상용화되면 교통 약자를 위한 라스트 마일(최종 구간) 모빌리티,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 택배·우편 등 자율주행 물류, 공원·캠퍼스 산업단지 내 자율주행셔틀 등의 서비스를 통해 운송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정보통신은 5년의 임시 운행 허가 기간을 활용해,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세종시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셔틀 시험과 연구, 시범 서비스 등을 통해 차량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롯데는 수소, 배터리, 그린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21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EC와 DMC는 리튬 이온 배터리 전해액에 투입되는 유기용매다.

롯데케미칼은 또 지난 5월 에어리퀴드코리아, SK가스와 수소 사업 업무 협약을 각각 체결하고 수소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에어리퀴드는 수소 공급망 전문 기업으로, 양사는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해 모빌리티용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9월 안산 1공장의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작업을 마쳤다. 양극박은 2차 전지의 필수 소재다. 이 증설로 롯데알미늄의 2차 전지용 양극박 생산 능력은 연간 1만1000t으로 확대됐다.

롯데정밀화학은 식물성 의약용 코팅제와 대체육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인천 공장 증설에 돌입했다. 롯데정밀화학 인천 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를 생산한다. 셀룰로스 유도체는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소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