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도 6주 연속 올랐다.

10일(현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4% 오른 배럴당 72.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9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일 대비 0.5%(33센트) 오른 배럴당 70.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18년 10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이날 국제 유가 상승은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으로 하반기에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6월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일일 평균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595만배럴(6.6%) 늘어난 9658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다. 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10.4원 오른 L당 1564.5원으로,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 대비 10.3원 오른 L당 1361.3원을 기록하면서 6주 연속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