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와 약3억2000만달러(3600억원)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GE는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P&W(프랫앤드휘트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GE의 주력 엔진인 GEnx을 포함해 GE90, LM2500 등의 다양한 민수·군수용 엔진부품 총 72종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 40여년간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 받은 것은 물론이고, GE의 전략적 파트너로써의 지위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미국 P&W사와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되면서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잇따라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9년에는 P&W와 약17억달러(1조9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GTF엔진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영국 롤스로이스와도 10억달러(1조1100억원) 규모의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사업 수주 잔고만 약24조원에 달한다.
최근엔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항공기 부품의 양산 적합성 자체 검토·승인 자격을 얻었고, P&W가 최고의 파트너에게 주는 골드 등급도 획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으로 최근에는 국내 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해 우주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