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전 LG그룹 고문이 ㈜LG에서 독립해 만든 LX홀딩스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구 전 고문은 친형인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2018년 별세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LG가(家) 전통에 따라 계열 분리를 준비해왔다.
LX홀딩스는 상사·하우시스·실리콘웍스·MMA·판토스 등 5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구 전 고문이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LX홀딩스는 LG상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에 들어선다. 조만간 계열사 사명도 LX를 넣은 사명으로 모두 바뀔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자산을 합치면 약8조원으로, 재계 순위는 50위권이 될 전망이다. LX와 LG 오너 간의 지분 정리를 끝내고, 이르면 하반기 중 LX그룹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LX그룹은 인수·합병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분야를 대폭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계열사인 LG상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헬스케어, 관광·숙박, 통신판매·전자상거래, 친환경 관련 폐기물 사업을 포함한 다수의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와 직접적으로 사업이 겹치지 않는 분야를 위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LX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다. 구 회장의 외아들인 구형모씨는 현재 LG전자에서 책임(차장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조만간 LX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